1. 들어가며
한국 군대 훈련소에서 한 달 정도 군사 훈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공부만 하다가,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려니 훈련 받는 것 자체가 무척 힘들었습니다. 하루 하루가 참 길었다는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한 달 훈련이 끝나고, 마지막 날 밤. 훈련을 시키던 조교들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무명으로 글을 적어 내라고 했습니다. 제 나름대로 훈련 시간을 돌아보면서 심각하게 적었습니다. ‘훈련이 너무 힘듭니다. 훈련생이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씩 강도를 높이면 좋겠습니다’라는 의견이었습니다. 나중에 조교들이 훈련생들의 글을 하나씩 읽어주었는데, 그 중에 제가 쓴 글도 있었습니다. 제 기대와는 달리, 사람들의 공감도 못 얻었고요. 사람들은 무슨 우스개 소리를 듣는 양 웃어댔습니다. 군대 훈련이라는 것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고 받는 것이니 그 정도 훈련은 힘든 것이 아니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데, 괜히 제 얼굴만 뜨거워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훈련을 받으면서 죽을 것 같았는데, 죽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훈련이든지, 훈련은 언제나 힘들고 고단한 일인듯 합니다.
제가 목사 안수를 받은지 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세월이 빠르지요.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주로 하던 일도 바뀌었고, 만나는 사람들도 바뀌었습니다. 생활 패턴도 바뀌고, 물론 저를 부르는 호칭도 바뀌었습니다. 일년 동안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하나님이 왜 제게 이런 시간을 허락하셨나’ 하는 것입니다. 목사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일년을 돌아보면서, 지난 일년은 하나님이 저를 훈련시키신 시간이라고 믿습니다. 훈련은 언제나 힘들고 고단하지만, 무언가를 배우고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일년은 제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일 년여 시간 동안, 제가 깨달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드물다’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할 수 있는 일보다 못하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하면 안되는다는 것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알게 된 것이, ‘하나님이 다 하신다’는 것입니다. 제가 한 것은 없고, 그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을 지켜본 것 뿐이다 라는 것이 저의 고백이 됩니다. 앞으로 저의 고백도 같은 것이 될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제가 참으로 죄인이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예전에는 인지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못된 습성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게 된 시간입니다. 목사라고 불려지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모습들이 제 안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의 고백은 제게 복음입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딤전 1:15-16)’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 이 땅에 오시지 않으셨다면, 아마 저는 죄의 무게의 눌려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죄인을 구원해 주신 주님의 은혜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고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인생은 그 자체가 허무한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 (야고보서 1:15)’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인생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기 원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존재가 저라는 것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2.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지난 주에 한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박영덕 목사님의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라는 책입니다. 대학생 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내용이 잘 생각이 나질 않아서 다시 읽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책의 내용 일부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의 시작은 ‘신이 없다면, 신이 있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시작합니다. 교회에 나오시는 저와 여러분은 신이 있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지요. 하지만 교회에 나오지 않은 많은 분들은 신이 없다고 믿으십니다. 신이 있다고 믿으셨다면, 어딘가에서 종교 생활을 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신이 없다고 믿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믿는 것이 있다면 우주가 우연히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바닷가를 걷다가 잠수함을 보았습니다. 그가 친구에게 말합니다. ‘저 잠수함은 외국의 어느 연구소에서 설계해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말이야. 내가 잘 설명해 줄께. 바다에 철의 성분이 있어. 이 원소는 다른 원소보다 무거워서 가라앉고, 그것이 뭉쳐서 큰 철판이 되고, 바다 안의 설명할 수 없는 여러 현상 때문에 철판에 구멍이 생기고, 나중에는 갑자기 엔진이 생겨서 만들어진 것이 잠수함이야’ 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아마도 ‘미쳤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잠수함보다 훨씬 복잡한 생명체가 우연히 만들어졌다는 것도 따라서 믿기 어려운 주제입니다.
따라서, 무신론자가 되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인 셈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질문은 ‘신이 있다면?’입니다.
이 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누가 참된 신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수 천개의 종교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이 진짜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어떤 신이 진짜 인지 알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참된 신이라고 말하는 모든 종교를 조사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그래서 진짜 신, 참된 신을 찾기 위해 세계 대종교인 불교, 유교, 기독교, 힌두교, 이슬람교를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박 목사님의 책 내용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불교에서 석가는 스스로 신성함을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가르침의 최고 목표는 욕망을 근절하여 열반에 드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가 석가를 이 땅에 보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유교는 철학입니다. 공자는 생의 마지막까지 신에 대해 갈망했지만, 결국 그는 알지 못했습니다. 유교는 철학이나 윤리를 제공할지는 모르지만 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도 주지 않습니다.
힌두교는 기원전 2000년경에 생성된 범신론입니다. 힌두교의 신은 유대교와 기독교에서 말하는 우주의 창조자가 아닙니다. 힌두교의 신은 창조물 전체와 동일시 됩니다. 힌두교인들이 추구하는 것은 영원한 존재나 실체인 브라만입니다. 창조의 신인 브라만은 인간의 형태로 오신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 석가, 크리슈나도 브라만의 화신이라고 믿습니다. 힌두교는 신을 인간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인간이 곧 신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이슬람교는 지존자로서 어떤 법이나 원칙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는 선과 악의 원천이 됩니다. 유일신 사상이지만, 기독교와는 다른 신입니다.
우리 기독교도 유일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성경을 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바로 나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은 온 우주를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선포함으로 시작된 책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도 말라. 나 네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출 20:3-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며, 참된 신이시라는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을 보면, 예수님이 자신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갈 수 없다’라고 말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공개적으로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계 4대 성인으로 존경하고 있지요. 그런데 예수님이 자신을 가르켜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일 예수님의 말씀이 거짓이라면 그는 인류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사기꾼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이 진실이라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참된 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 말씀의 근거는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도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힘 주어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예수 그리스도만이 참된 신이고, 하나님께서 예수의 이름 이외에는 다른 이름을 주시지 않았음을 분명히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있는 사람들은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입니다.
이들이 누군지 아시나요? 그들의 타이틀만 보면, 이스라엘 어떤 사람들보다도 하나님과 가까이 지낼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구원이 보장된 것 같고, 하나님 나라가 그들의 손에 있는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향해 베드로가 담대히 선포합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그들이 가지고 있는 타이틀이 구원의 근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구원은 예수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반감을 가집니다.
어떻게 예수로만 구원이 있습니까?라고 반문합니다.
구원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가지가 있지 않나요?
어떤 신을 믿든지 결국 올라가다보면 구원에 이르는 길은 만나는 것이 아닐까요?라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고집쟁이며, 옹졸하신 분처럼 만들어 버립니다.
기독교에 비해 다른 종교들은 얼마나 맘이 넓은지 모릅니다. “자신들이 믿는 신도 참된 신이고, 너희가 믿는 신도 참된 신이다”라고 말해 줍니다. 다른 종교의 신도 진짜 신이라고 인정해 주는 것이 미덕처럼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최근에만 유행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옛날에도 있었던 현상입니다. 예를 들면 이집트 왕은 니느웨 사람들이 섬기는 신들이 진짜로 참된 신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바벨론 왕은 블레셋 사람들이 섬기는 신이 참된 신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단호합니다. 하나님 이외 다른 신은 없다라고 선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이 구원에 이르는 길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예수 이외의 다른 이름은 주신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 이외의 다른 길로 구원에 이르는 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모두 거짓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다른 복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복음 같은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예수 이외는 다른 이름을 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갈라디아서 1장 6-8절을 보면 다른 복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사도 바울이 얼마나 강하게 ‘다른 복음’을 경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 이외에 다른 길이 있다는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예수만이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십니다. 그 이유를 10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고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 살리신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복음의 핵심은 예수의 죽으심과 부활에 있습니다.
베드로가 지금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에게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인간은 죄인이기 때문이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입니다. 따라서 우리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셔서 우리의 구주가 되시고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구원에 이르는 길은 예수 그 이름 밖에 없습니다. 구원에 이르는 다른 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다른 복음입니다. 오직 예수로만 죄악된 우리 영혼이 구원을 받을 수 있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것을 인간이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부터 제 맘 속에 맴돌던 찬양이 하나 있습니다. 송명희 시인의 ‘예수 그 이름’입니다. 이 찬양의 고백이 여러분 한 사람의 고백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 이름 나는 말할 수 없네. 그 이름 속에 있는 비밀을 그 이름 속에 있는 사랑을, 그 사랑을 말할 수 없어서 그 풍부함 표현 못해서 비밀이 되었네 그 이름 비밀이 되었네.
사람들 그 이름 건축자의 버린 돌처럼 버렸지만 내 마음에 새겨진 이름은 아름다운 보석.
내게 있는 귀한 비밀이라, 내 마음에 숨겨진 기쁨 예수 오 그 이름, 나는 말할 수 없네.
그 이름의 비밀을 그 이름의 사랑을.
예수님은 누구신가요? 함께 찬양하시겠습니다.
예수는 우리의 구원이 되십니다. 우리의 육체의 구원자 되시며 우리 영혼의 구원자 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저희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구원이 여기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임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