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이 아마 5,6살 되었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그 때 당시 제 아들이 열광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차 입니다. 기차 모양을 하고 있는 모든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니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제 아들은 기차의, 기차에 의한, 기차를 위한 삶을 살았습니다. 기차에 관한 책을 사서 모으고, 기차 장난감이 있으면 지나가는 법이 없었습니다. 기차 캐릭터의 이름을 외우고, 기차 비디오를 보면서 기차를 연구하며 살았습니다. 쇼핑하러 시장에 가서 기차 장난감을 보면, 졸라서 결국 사야 했습니다. 그것의 결과는 온 집을 기차 장난감과 책과 비디오로 가득하게 한 것입니다. 아들의 기차에 대한 사랑은 나중에 공룡에 대한 사랑으로 변합니다. 그리고 아들은 공룡의 이름을 외우고, 연구하고, 공룡을 마음에 두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수시로 공룡 박물관에 가야 했습니다. 아들이 열심히, 부지런히,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공룡을 알고 싶어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런 생활은 몇 년 동안 하고 그만 두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것으로 관심이 옮겨 갔기 때문입니다.
어릴 적 제 아들의 이야기를 나눈 이유는, 그의 모습 속에 오늘 본문에 나오는 광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은을 찾아서 땅을 파는 광부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그것의 결과는 온 집을 기차와 공룡으로 가득채운 것이었습니다. 제 아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땅을 열심히 파서 은을 찾는 광부 같았던 것입니다.
제 아들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이것은 모든 사람들이 보여주는 공통된 모습이기도 합니다. 어른들도 자신이 가치 있다고 하는 일에 집중하고, 시간을 투자하고, 인내하고, 부지런히 그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얻는 것이 보람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부이기도 하고, 명예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부요하심을 찾아서
그래서 현재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구하며, 무엇에 열심인지를 살펴보면, 현재의 우리 모습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나는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구하며, 무엇에 열심을 내고 있으며, 무엇을 인내하고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나니까,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보였습니다. 바쁘게 사는 것은 좋은 것 것 같은데 놓치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제 아들이 어릴 적 보여주었던 그 열정과 열심과 제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열심을 비교해 보니, 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그것을 채우면 됩니다. 그렇지요!
하나님을 믿는 한 사람으로 가져야 할 열정과 열심에 대해 생각해 본 것입니다. 나는 은을 찾듯이, 감추어진 보배를 찾듯이, 하나님의 부요하심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찾고자 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발견한 것은 그런 열정이 많이 식어버린 듯한 저의 모습입니다. 주님이 다시 한 번 제게 도전을 하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지혜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맞지요? 우리에게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는 정보화 시대입니다. 지식이 힘이 되는 시대입니다. 또한 정보의 홍수 시대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누구든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키워드만 잘 넣으면 원하는 정답이 바로 바로 뜨는 시대입니다. 예전처럼 힘들이지 않아도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설교 라는 단어만 치면 수 백개의 설교 원고와 영상이 뜹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정보가 많은데, 그 속에 가짜와 쓰레기들이 섞여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것이 가치 있고, 어떤 것이 진실인지 구별해 내는 것이 어렵게 되어버린 시대가 우리가 사는 시대입니다. 가치 있는 것을 찾아내고, 진리와 정의과 공평한 것이 무엇인지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대에 그런 지혜가 없다면, 결과는 참담하기 그지 없게 됩니다.
3. 지혜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필요한 지식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우리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알아가고 경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신앙생활이고, 숨겨진 보화를 찾고자 하는 사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보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크게 네 가지 조건을 말해주고 있는데요. 훈련이라는 단어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숨겨진 보화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해야할 훈련은,
첫째. 하나님 말씀에 대한 훈련입니다. 둘째는 마음 훈련입니다. 셋째는 기도 훈련입니다. 네번째는 인내 훈련입니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많이 들었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성경 읽으세요.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세요. 기도하세요. 말씀대로 살아보세요” 라는 권면들입니다.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이지만, 아는 것이 우리의 삶과 일치하는가는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는 대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쉬워 보여도 연습해야 합니다. 우리 몸에 익숙해 질 때까지 말입니다.
오늘 본문이 말하는 네 가지 훈련에 대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하나님 말씀에 대한 훈련입니다.
1절을 보세요. ‘네가 만일 나의 말을 받으며 나의 계명을 네게 간직하며’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기록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성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성경 읽기 모임이나 성경 공부의 목적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함입니다.
만일 이라고 시작된 조건들은 우리의 노력을 의미합니다. 가치 있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이 우리 안에 가득하게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우리를 지배하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우리가 성경 읽기 모임과 성경 공부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우리 삶에서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렇지요? 가치 있는 일은 힘들어도 해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추구하고, 우리가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것입니다.
공부는 왜 하는지 아시나요? 어려우니까 하는 겁니다. 어려워야 공부할 맛이 납니다. 너무 쉬우면 공부할 마음이 안나요. 시시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공부해야 합니다. 어렵지만, 그 만큼 가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공동체가 열심을 내야 할 부분입니다.
역사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망했던 이유는, 그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호 4:6)”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보여주는 성경 기록인 것입니다.
둘째, 보물을 찾고자 사람들이 해야할 훈련은 마음 훈련입니다.
2절에 보시면, “네 귀를 지혜에 기울이며 네 마음을 명철에 두면”
우리 귀는 듣고 싶은 것만 듣습니다. 여기서 질문! 우리 귀는 지혜에 기울일까요? 아니면 어리석은 말에 귀 기울일까요? 잘 생각해 보세요. 우리 귀는 지혜보다는 우리를 현혹시키는 말에 귀 기울이는 경향이 아닌가요! 따라서 귀를 기울인다는 말은 수동적인 말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한데, 그 힘은 우리 마음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그 놈의 마음은 하루에도 수도 없이 바뀝니다. 우리의 귀는 흥미롭고 자극적인 말들에 쏠리고, 우리의 마음도 빼앗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을 지키는 훈련입니다. 우리의 귀를 열고, 우리의 마음을 열어 우리 마음 속에 지혜를 쌓는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셋째, 보물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해야 할 훈련은 기도 훈련입니다.
3절. ‘지식을 불러 구하며 명철을 얻으려고 소리를 높이며’
우리가 언제 소리를 높이지요? 간절할 때, 절박할 때 다급할 때 이런 행동을 합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목소리도 잘 들으시는 분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절실함과 간절함을 잘 표현하는 방법은 “부르고, 소리를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삶의 문제들을 놓고 기도하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하라고 하셨나요? 소리 높여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삶 가운데 하나님을 찾는 훈련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삶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하나님께 소리 높여 기도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분별력을 주시고, 우리에게 지식과 명철을 주십니다. 아멘! 악한 세상 속에서 우리에게 분별력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넷째 보물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해야할 훈련은 인내 훈련입니다.
4절을 보세요. ‘은을 구하는 것 같이 그것을 구하며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 같이 그것을 찾으면’
우리는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은 대충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은으로 표현된 보배를 찾기 위해 부지런합니다. 그 뿐 만이 아닙니다. 땅을 파고 그 속에서 은을 골라내는 일이 힘이 들고 어렵지만 꿋꿋히 해 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그 모든 것을 참아냅니다. 가치 있는 것을 얻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치 있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인내해야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얻는 일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인내는 우리가 가치를 발견할 때 우리의 삶의 보람을 느끼게 하고, 우리의 기쁨을 배가 되게 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 7:7,8).
여러분은, 무엇을 구하시고, 무엇을 찾으시나요?
바라기는 가치 있는 것. 썩지 않는 것, 영원한 것을 구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천국이고, 하나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천국을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마 13:44)’
왜 이렇게 하나요? 천국은 자신의 소유을 팔아 살만큼 가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지런히, 열심히, 인내를 가지고, 감추어진 보배를 찾는 것입니다.
4. 지혜와 명철을 얻은 결과와축복
그렇다면 지혜와 명철을 얻은 결과는 무엇일까요?
5절. 여호와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하나님을 알게 되리니
지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지헤는 하나님이 두려우신 분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며 이 땅을 살게 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의식하며 사는 인생과 그렇지 않은 인생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지혜를 찾고, 명철을 구한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내적 축복이 있습니다.
6절: 여호와는 지혜를 주시며 지식과 명철을 그 입에서 내심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주시는 축복입니다. 지헤와 지식과 명철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에, 위기의 순간에 더욱 빛을 바라게 될 것입니다.
7절. 그는 정직한 자를 위하여 완전한 지혜를 예비하시며 행실이 온전한 자에게 방패가 되시나니.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사람들,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외적인 축복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방패가 되어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8-9절. 대저 그는 정의의 길을 보호하시며 그의 성도들의 길을 보전하려 하심이니라. 그런즉 네가 공의와 정의와 정직 곧 모든 선한 길을 깨달을 것이라.
하나님 주시는 위로부터 내려오는 축복입니다. 진리가 무엇인지, 의가 무엇인지, 공평한 것이 무엇인지, 선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깨달으면서 살아가는 삶은 축복된 삶입니다. 그렇지요? 아멘! 진리와 의와 공평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삶은 축복된 삶입니다.
은을 찾는 사람처럼, 숨겨진 보물을 찾으려 다니는 사람들처럼, 가치 있는 것을 찾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원합니다. 영원한 것을 추구하며, 영원한 것을 구하며, 영원한 것을 간구하며 살아가는 삶이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광부가 은을 찾기 위해 노력하듯이, 우리가 성경 말씀을 읽고, 공부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삶의 중요한 결정을 위해 소리 높여 기도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간구하고,하나님의 나라를 열심을 가지고 추구하는 삶이 우리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혜를 찾는 사람들의 삶은 결국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우리 안에 가득한 삶입니다. 하나님의 지식이 없으면 망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은 우리 마음 안에 주시는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우리에게 주시는 외적 축복입니다. 또한 하늘 위에서 내려오는 축복이있습니다. 진리와 정의와 공평입니다. 이 모든 축복을 받아 누리며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