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문 읽은 말씀은, 지난 몇 년 동안 주보에 적혀 있는 성경 구절이기도 합니다. 소망의 하나님이 우리 모임 가운데 소망을 넘치게 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 놓은 말씀입니다. 이렇게 되기를 주보를 볼 때마다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미래가 불투명할 수록 우리에게는 소망이 필요합니다. 소망은 우리 삶에 활력을 줍니다. 우리 모임 가운데 소망이 가득해 지기를 바랍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 모임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도 사랑 때문이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도 주님 안에서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니 잘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소망입니다.
예전에 ‘터널’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매우 간단합니다. 터널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그곳에 갇혔던 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터널이 무너진 것은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사고를 피할 겨를도 없이 수 많은 차들이 흙더미에 깔려 버렸습니다. 마치 우리 인생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그 일은 사람들을 절망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한 명이 살아 남았습니다. 또 다행인 것은 그의 차에는 생일 케잌과 약간의 물이 남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의 손에는 외부에 자신의 위치와 상황을 알릴 수 있는 휴대폰이 있었습니다. 그에게 살 수 있는 희망이 남아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휴대폰으로 가족들과 경찰에 자신이 사고를 당했음을 알립니다. 그리고 무너진 터널 밖에서는 그를 구조하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과 장비가 동원되었습니다. 하지만 무너진 터널 속에서 그를 찾아내고 구조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터널에 갇힌 그를 구조하는 노력이 진행된지도 며칠이 지났습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음식도 떨어졌고, 물도 떨어졌습니다. 휴대폰 배터리도 사라졌습니다. 산소도 부족해 지고,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차에서 나오는 라디오를 듣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그가 끝까지 붙잡고 있었던 한 가지 소망이 있었습니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자기를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소망이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무너진 터널에서 구조를 받게 됩니다. 그가 가진 작은 소망이 그를 절망에서 구원해 낸 것입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그를 견디게 한 것입니다. 이렇게 소망은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바라는 것이라는 것을 잘 보여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삶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소망은 우리에게 큰 활력을 주지만, 그렇다고 거창한 것일 필요가 없습니다. 매우 사소한 것 같지만 여전히 우리의 태도와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소망입니다.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토크 쇼에서 들었던 내용입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릴 적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살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친구라는 녀석들이 그를 ‘아버지가 없다’며 놀리곤 했다고 합니다. 어려서 그랬겠지요. 그래서 그가 친구들을 불러 놓고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가 아버지 없는게 내 잘못이야?’ 그러자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럼 됐다’라고 하면서 그는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그를 기죽이게 했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썰매 입니다. 겨울이 되면 친구들은 아버지이나 형이 만들어준 썰매를 타고 신나게 노는데, 자신은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속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썰매를 만들어 봤지만, 여전히 친구들 것과 비교하면 별 볼일이 없었던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만든 썰매가 얼마나 보기 좋았겠습니까! 그래서 그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썰매 타는 것 안 좋아한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집에서 혼자 놀았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없다는 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처음으로 깨달은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첫째 누나가 시집을 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매형이 어머니에게 인사차 왔는데, 그때,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한 마디를 해 줬다고 합니다. 매형이 집을 둘러 보더니 자기를 불러서 했던 한 마디는 ‘철사 사와’였다고 합니다. 집 구석에 만들어져 있는 엉성한 썰매를 보고 매형이 고쳐줄 마음이 생긴 것입니다.
매형이 하는 말을 알아들은 그는 자기 생애에서 그렇게 빨리 달려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철사를 사 와서 멋진 썰매 두 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매형이 만들어준 썰매를 가지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철사 사와’. 이상하게 들리는 말이지만, 아버지와 형이 없는 그의 서러움을 단번에 날려 버린 말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말이 있으신지요. 소망은 이렇게 사소해 보이지만 우리의 삶에 큰 활력을 가져다 줍니다. 우리도 누군가의 매형이 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2.
성경에는 소망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소망입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그렇게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도 그랬고, 여호수아에게도 소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예레미야도 소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도 소망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물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해 주신 말씀들도 소망이 담겨져 있습니다.
먼저 노아를 살펴볼께요. 노아는 지구에 큰 홍수가 있기 전에 120년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방주를 지었던 사람입니다. 배가 다 만들어졌습니다. 노아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배에 동물들과 가족들을 배에 다 태웠습니다. 그리고 비가40일 동안 내렸습니다. 세상이 온통 물에 다 잠겼습니다. 그리고 코로 숨을 쉬는 모든 생물체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 배는 물 위를 떠 다녔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언제 땅이 마를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런 노아에게 소망이 되었던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비둘기가 물고 온 ‘올리브 나무 잎사귀’였습니다. 노아는 그것을 보고 땅에 물이 마르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 때의 노아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아마 뛸 듯이 기뻤을 것입니다. 올리브 나무 잎사귀를 보면서 기뻐하는 노아의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별 것 아닌 것이 노아에게 소망을 준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도 올리브 나뭇잎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이 절망스러울 때, 무엇을 해야할 지 몰라 막막할 때, 우리에게도 노아처럼 올리브 나뭇잎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노아에게 소망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너는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니들을 데리고 배에서 나오너라. 너와 함께 머물고 있는 각종 생물 즉 새와 짐승과 땅 위에서 기는 모든 것도 배에서 이끌고 나오너라. 그것들이 땅 위에서 활동하며 알을 까고 새끼를 많이 낳아 땅 위에서 번성할 것이다 (창 8:16,17)’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은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소망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이 말씀이 동일하게 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3.
예레미야 33장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예레미야가 아직 경호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노아가 배에 갇혀 있었듯이, 선지자 예레미야는 경호원 뜰에 갇혀 있었습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예레미야의 미래는 불투명하기 짝이 없습니다. 예레미야도 그렇지만 실제로는 이스라엘 전체의 모습도 소망이 없었습니다. 땅은 황폐해져서 사람이 살기도, 짐승들도 살기 어려운 곳이 되어 있었습니다. 거리를 가득 메웠던 사람들의 즐거운 소리들도 다 사라져 버린 상태입니다. 감옥에 갇힌 선지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일 밖에 없습니다. 기도 밖에 할 수 없는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소망이 심겨진 것입니다.
“일을 계획하시는 여호와, 일을 이루시고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에게 부르짖어라. 그러면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게 전에 알지 못하던 놀라운 일들과 비밀들을 알려주겠다’ (렘 33:2)’
그래요. 우리 삶에 소망이 사라질 때, 우리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절망이 밀려 오십니까! 그러면 주님이 여러분에게 주시는 소망의 말씀을 들어보세요.‘너는 내게 부르짖어라. 그러면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게 전에 알지 못하던 놀라운 일들과 비밀들을 일려 주겠다.’ 라는 말씀입니다. 예레미야에게 주신 말씀이지만,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것 같습니다’. 그이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주신 말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황폐했던 곳이 풍요로운 땅이 될 것이며, 사람들의 소리가 거리에 넘쳐 날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지금 예레미야가 처해 있는 현실은 황폐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소망이 예레미야에게 부어지고 있습니다. 소망이 있으면 살아납니다. 하나님이 부어주신 소망은 예레미야를 살렸습니다.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소망은 우리의 영혼도 살립니다. 우리의 환경이 어떠하든지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소망 때문입니다.
에스겔이라는 제사장에게도 하나님의 소망이 임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접하고 있는 현실은 예레미야보다 더 참담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지금 다른 나라에 포로로 잡혀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제사장이 되기 위해 받아야 했던 수 많은 교육과 훈련이 물거품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성전이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으니, 제사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진 것입니다. 직장이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무기력함이 그를 엄습했을 것입니다. 살아있지만 죽은 자 같아진 것입니다.
그런 그에게 하나님이 소망을 부어주셨습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가 중요합니다. 그가 성전이 아닌 포로된 나라의 강 가에 앉아 있을 때 였습니다. 바로 그가 절망하고 있을 때, 그에게 소망이 사라져 버린 것 같았을 때 였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소망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가 보았던 환상은 하나님의 큰 군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환상의 내용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지켜보시며, 역사의 주인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시다는 것을 에스겔로 깨닫게 했습니다. 지금 에스겔이 서 있는 그곳에도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처참하게 느껴졌을 때,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또 한가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소망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으세요. 그리고 그 속에서 소망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소망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무너진 터널과 같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다 빼앗겨 버린 것 같을 때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큰 슬픔에 빠져 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때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십시오.
제가 대학 다닐 때 힘든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런 소망도 없고, 무엇을 해야할 지 몰랐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제가 주신 소망의 말씀이 있습니다. 여호수아서 말씀입니다. 모세라는 지도자를 죽고 새로운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셨던 것인데 제게도 소망이 되었습니다.
‘내가 모세와 함께 했던 것처럼 너와도 함께 할 것이며, 네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너를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는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결코 너를 홀로 내 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너는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라. 장차 너는 백성을 이끌고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 땅은 내가 이 백성의 조사에게 주기로 약속했던 땅이다. 힘을내고 용기를 가져서 내 종 모세가 너에게 준 모든 가르침을 빠짐없이 지키도록 하여라. 네가 그 가르침대로 행하며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대로 지키면 하는 일마다 다 잘 될 것이다 (수 1:5-7)’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도 소망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