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건강하시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안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주에 무척 아팠습니다. 4일을 거의 잠만 자다 시피 했습니다. 원래는 가족 여행을 갈 생각이었는데, 온 가족이 아프니 꼼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파서 누워 있으면서 마음 속에는 한 가지 걱정 뿐이었습니다. 2017년도 첫날 설교는 뭘 해야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 몇 마디 하다가 자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어떤 말씀을 붙잡고 살까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주님이 우리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뭔가요? 이렇게 틈날 때마다, 기도 반 걱정 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뭔가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러면서도 독감약에 취해서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자고 나면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그게 뭔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펼치고 읽기 시작한 것이 창세기 1장입니다.
창세기 1장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만드시다.
이 이야기를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고민합니다. 누가 이 땅과 하늘을 만들었을까? 나는 왜 이 땅에 태어났을까? 그런 고민에 대한 정확한 대답이 창세기 1장 1절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선포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만드신 분. 온 세상의 주인이 나라고 말씀해 주시는 하나님.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이 땅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땅에 나를 만드신 분도 하나님이시다는 것을 말해주는 말씀인 것입니다.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습니다. 그 큰 계획은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고,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는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이 믿어진다면, 성경에 나오는 모든 내용을 모두 믿을 수 있습니다. 동정녀 마리아 이야기. 예수님이 바다 위를 거닐었다는 이야기, 예수님이 죽은 자를 살리셨다는 이야기는 천지 창조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 우리가 되새김질 해야 하는 내용은 창세기 1장 1절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느니라.
우리의 창조주 되신 하나님이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겠다고 말입니다. 세상에 두려울 것이 뭐가 있습니까? 없지요. 창조주께서 지켜 보시는 사람들이니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들판의 백합화도 입히시고, 하늘을 나는 새도 먹이시는 분입니다. 하물며 사람은 어떻게 하실까요?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을 입히시고 먹이시는 분이십니다. 2017년에도 걱정없이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왜냐하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2. 창조의 첫날.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보면 참 아름답습니다. 또한 신기합니다. 하나님의 섭리하심과 위대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창조의 첫날 하나님이 만드신 것은, 바로 ‘빛’입니다.
창세기 1장 2절을 보면 천지를 창조하시기 전의 세상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입니다. 혼돈스럽고, 공허하고, 어둡고 깜깜한 그곳. 무서움과 두려움이 있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2017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것도 예측할 수 없고, 혼돈스럽고 공허하고, 앞이 깜깜한 소망이 없는 미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곳에 필요한 것이 바로 ‘빛’입니다.
무질서하고, 소망없는 그 곳에 질서가 생기고 소망이 생기게 하는 것은 ‘빛’입니다. 하나님의 빛. 하나님의 광선. 그것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빛이 비추인 그곳에는 어두움이 없습니다. 허무도 사라집니다. 공허함도 사라집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미래의 모습이 공허하고, 혼돈스럽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하나님의 빛입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도 빛입니다. 여러분의 미래는 어떤 것인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미래는 어떤 것인가요? 찬란한 미래인가요? 장밋빛 미래인가요? 아니면 어둡고 쓸쓸한 미래인가요?
하나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없는 세상은 어둠이고, 공허이며, 혼돈입니다. 그 곳에 꼭 필요한 것이 ‘빛’입니다. 하나님에게 기도하기는 우리에게 빛이 되어 주십시오. 주님 만이 참된 빛이십니다 라는 고백입니다.
우리의 사는 세상을 보면 마치 창세기 1장 2절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이런 곳에 필요한 것이 3절입니다. 바로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어떡케요?
‘빛이 있으라!’ 라고 말입니다.
2017년도에 이런 간증이 많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삶 가운데, 우리 가정 가운데, 우리 자녀의 삶 가운데, 주님이 해 주신 말씀이 임했습니다 라는 간증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라고 말입니다.
이 말씀이 혼돈스럽고, 공허하고, 어두운 우리의 현실 속에 선포되어지기를 바랍니다. 빛은 어두움을 몰아냅니다. 빛은 질서를 만들어냅니다. 빛은 밝음이기 때문입니다.
2017년을 한 해를 살아가는 동안에도, ‘빛이 있으라’는 주님이 말씀이 항상 들려지기를 바랍니다. 빛 되신 주님을 따라가는 주님의 백성들을 보시면,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보기 좋다!’ 라고 말입니다. 주님의 빛이 비취는 곳에는 밝음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교회에서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빛이 있으라! 라는 주님의 말씀이 가득한 교회되게 하소서. 이것이 올해의 기도 제목입니다. 창조 첫날 같은 교회되게 하소서. 창조 첫날 같은 우리의 삶 되게 하소서 라고 말입니다.
3. 삶의 질서를 회복하기를 바라며.
하필이면 창조 첫날이냐구요? 우리에게는 빛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빛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2017년도를 맞이하면서 제 안에 들었던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공동체 안에 주님이 주시는 질서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산다고 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렇지 못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어둡고, 무거울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말씀을 실천하면 사는 일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만 봐도, 부끄럽지만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을 할 때 더 많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저는 신실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실하신 주님을 봅니다. 저는 사랑이 없지만, 여전히 저는 믿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그래서 참으로 송구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웃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2016년동안 교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웃 사랑을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실천하려고 노력했던 한 해 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부족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웃 사랑을 좋은데, 가끔 우리는 중요한 것을 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잘 하는데, 가족이나 잘 아는 사람들에게는 잘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잘 아는 사람에게 잘해야 할까요? 잘 모르는 사람에게 잘해야 할까요? 둘다 잘해 주면 좋지만, 이왕 선택해야 한다면 잘 아는 사람에게 먼저 잘 해줘야 합니다. 이게 세상 이치이고 상식입니다. 그렇지요?
어떤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한 남자가 부인만 보면 속이 터집니다. 같은 이야기를 수도 없이 했는데 바뀌질 않는다는 겁니다. 예로 보일러 켜놓고 창문 열어두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소용없습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하느라 정신이 팔려 있어서, 보일러 켜놓고 덥다고 창문을 열어 놓습니다. 또한 퇴근하는 남편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습니다. 부인은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으니까 그렇습니다. 그래서 부인은 잔소리하는 남편이 부담스럽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바쁜지 알면서도 하는 일마다 시비조로 명령조라서 그렇습니다. 오늘도 보일러 문제로 한바탕 싸웠습니다. 11년째 같은 주제로 싸웠다고 합니다.
그 다음 날 아침, 부인은 미안한 마음에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된장국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한번 먹어보니더 맛이 없다며 투덜거리더니 계란 후라이를 해 먹습니다. 그래도 부인이 자꾸 먹으라고 하니까 남편이 벌떡 일어나서 그릇에 담긴 된장국을 싱크대에 버려 버립니다. ‘이게 음식이냐’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결혼 11년차 부부의 하루는 이렇게 엉망이 되었습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속이 상한 부인은 가슴을 치면서 방에서 울며 불며 난리가 났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부부는 같이 살아야 될까요? 헤어져야 할까요?
이들 부부를 상담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는 아버지가 싫다라고 말입니다. 어릴 때 아버지에게 너무 얻어 맞고 자랐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자기 아버지가 고모 아들은 그렇게 예뻐하더랍니다. 그래서 하루는 아버지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내가 아들이야? 제가 아들이야?’ 라고 말입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너는 내 아들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또 그렇게 때리더라고 합니다. 그 때 받은 충격이 44세가 되었는데도 잊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릴 때 받은 상처가 중년의 나이에도 영향을 미쳤고,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 버린 것입니다. 부인에게 잔소리 하던 이유도 어릴 적 충격과 관련이 있었던 겁니다.
이것을 알게 된 아내도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을 이해하고 남편에 대한 태도를 바꾸었습니다. 또한 남편도 외동딸로 자란 아내를 대하는 태도를 바뀌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를 위해주니까 어떤 일이 생겼을까요? 가정 안에 평화가 생겼고, 다시 행복을 되 찾았습니다. 가족들에게는 냉정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대했던 한 사람이 미친 영향이 얼마나 큰지 배웠던 이야기입니다.
2017년에도 많은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좋은 일도 있고, 어려운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려움이 와도 이겨낼 힘은 가족의 격려와 사랑에서 나옵니다. 교회 식구들의 격려와 사랑에서 나왔으면 합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을 온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한국 와서 남편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도 둘 낳았고, 남편은 아내를 참 많이 사랑해 줬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일하러 갔다가, 직장에서 쓰러져서 그만 세상을 떠나버렸습니다. 여인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남편 없는 외국 땅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절망감도 대단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불행이 그에게 닥쳐왔습니다. 첫째 딸이 교통사고로 숨을 거둔 것입니다. 첫째의 나이는 4살이었습니다. 아내가 아닌 두 아이의 엄마로 겨우 버티면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시간이었는데, 또 한 번의 큰 슬픔이 그에게 임했던 것입니다.
그는 어떻게 살았을까요? 매일 아이 생각에 울고, 남편 생각이 울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그를 위로해 주고 격려해 주는 시어머님이 있었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고맙고도 미안하다고 합니다. 자기 아들이 세상을 떠난지도 7년이 넘었는데, 며느리가 재혼도 하지 않고 아이를 키우고 열심히 살아줘셔 그렇습니다.
공허하고 혼동스러운 세상이라고 할지라도, 빛이 있으면 질서가 생깁니다. 세상이 어지럽고 힘들어도 누군가 사랑해 주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우리 삶이 아무리 혼돈스럼고 공허하고 깜깜하고 깊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이 우리 삶에서 역사하신다면 희망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며, 또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빛이 있으라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 삶에 주님의 빛으로 질서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먼저는 우리의 가정에, 우리의 교회 안에, 우리가 사는 사회 안에 생기기를 바랍니다.
2017년에는 우리 삶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쳐지고, 우리 삶에서 잘하고 있는 일들은 더 잘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가정에서도 어려울 때 서로 돕게 되기를 바랍니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잘 해주면서, 잘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 냉정하게 굴지 않았으면 합니다.
신명기 16장 11절과 14절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절기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11절: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 할찌니라.
14절: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 너와 네 자녀. 가족 먼저입니다. 하지만 가족만 생각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레위인과 손님들과.. 여기서 멈추지 않아요. 가난한 사람들 연약한 사람들인 고아와 과부를 초대하라고 합니다. 교회에서도 같은 원리 아닐까요!
있을 때 잘 합시다! 할 수 있을 때 합시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권면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해도 서로 돕고 사시길 바랍니다.
올해도 서로를 배려하면서 사시길 바랍니다. 사랑은 온유하고, 자랑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올해도 주님의 말씀대로 사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길은 주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임을 경험하시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향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이를 경험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